누군가가 나를 떠올리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나를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생겨나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존재이고 싶다.

은은한 풀꽃 향기로 항상 다가가고 싶고

상큼한 바람으로 곁에 서고 싶고

깊이를 잴 수 없을 만큼 깊숙이 자리 잡아서

날마다 쉼없이 파고 들고 싶다.

한동안 이유없이 소식이 끊어졌다 해도

내가 그를 아끼고 그리워하는 만큼

쉽게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은 늘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대 곁에서 서있고 싶다.

그가 내게 아무런 관심을 안 준다 해도

가벼운 마음을 속단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살면서 가장 힘들 때

가장 위안받고 싶을 때

나를 불러 주는 하나의 이름으로

남고 싶다.

너무 지나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로 사랑의 향기로

영원토록 화안한 미소로 행복을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