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인생의 태양입니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Living is loving)

우리는 살면서 사랑하고,사랑하면서 산다.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인생의 주성분이다.>

우리 몸의 70퍼센트가 물로 되어 있듯이,

인간 생활의 주성분은 사랑이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듯이,

인간의 삶은 사랑을 주축으로 돌아간다.

사랑이 없는 인생을 생각해 보라.

사랑은 인간이 갖는 단어중에서 가장 위대한 단어다.

love(영어),liebe(독일어),amor(라틴어),

amour(불어),amore(이태리),사랑(한국어)

그 얼마나 아름다운 말이냐

인간의 불행과 고통의 대부분은

두 가지의 결핍에서 온다.

첫째는 물질의 결핍이요,

둘째는 사랑의 결핍이다.

19세기 영국의 수상이요,

문학자였던 디즈레일리의 명언이다.

우리의 생활에 사랑이 고갈 되었을때 우리는

참기 어려운 허무감과 고독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사랑이 풍부한 부부,사랑이 충만한 가정,

사랑이 가득찬 인간관계,사랑이 넘치는 직장,

사랑이 흐르는 사회,이것이 곧 행복이요.

희열이요,법열이요,환희요,만족이다.

동서고금의 위대한 스승들이 한결같이 사랑과

자비와 인(仁)을 강조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철학적 사색이 가장 뛰어났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인간의 사랑을 네가지 종류로 나누었다.

첫째로 종교적인 사랑을 아가페(Agape)라고 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부처님은 대자대비하다.

아가페의 사랑은 헌신하고 봉사하고 용서하고

희생하고 관용하고 인내하고 베풀고 주는 사랑이다.

<고린도전서13장>에 나오는 바울의 말씀

불경에 나오는 <법장보살의 48원>은

아가페의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아가페의 사랑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런 경지에 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둘째로 필리아(Philia)다.

이것은 우정적인 사랑이요,넓은 의미의 일반적인 사랑이다.

필리아는 대단히 광의적인 개념이다.

친구에 대한 따뜻한 우정에서 시작하여

문화에 대한 사랑,예술에 대한 사랑,인간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나라에 대한 사랑,지혜에 대한 사랑 등을 의미한다.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필로소피아(Philosophia),즉 철학이다.

소피아는 지혜를 의미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것이 필하모니(Phiharmony)요

인간과 인류를 사랑하는 것이 필랑스로피즘(Philanthropism,박애주의)이다.

안트로포스는 그리스어로 인간을 의미한다.

우리는 넓은 마음으로 필리아적인 사랑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문화인이 되고,지성인이 되고,세계인이 될 수 있다.

셋째로 에로스(Eros)다.

에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이다.

남녀간에 오고 가는 뜨거운 정열적인 사랑이다.

연애는 젊은 시절에 누구나 한두번씩 걸리는 인생의 열병이다.

에로스는 불과 같이 뜨거운 사랑이요,

애인이 천사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환상적인 사랑이요

사랑을 광기로 몰아넣는 정열적인 사랑이다.

연애 감정은 그렇게 강할 수가 없고,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LOVE IS BEST,LOVE IS BLIND>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에로스는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사랑이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자살도 불사한다.

그만큼 사랑의 힘은 강하다.

에로스는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지고

숨결이 가빠지는 뜨거운 격정적인 사랑이다.

그러므로 에로스는 독점적이고 배타적이고,

질투와 증오가 따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에로스 때문에 비극과

파멸에 빠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동서고금의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 연극이 연애를

주제로 삼는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인간의 파토스(Pathos,정열)중에서 가장

강렬한 파토스는 사랑의 파토스다.

그러므로 연애는 연령과 계급과 인종과

지위와 신분과 명예를 뛰어 넘는다.

그만큼 에로스의 감정은 강하다.

끝으로 스토르게(Storge)다.

피는 호르몬보다 강하다.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피로 맺어진

사랑이기 때문에 끓을래야 끓을 수 없다.

이것이 천륜적인 사랑이다.

조건부의 사랑이 아니고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남녀노소의 사랑은 조건부의 사랑이다.

천사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던 애인이 화상을 입어

얼굴이 추녀로 변할 때 남녀간의 사랑은 냉각해지고 만다.

그러나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병든 자식에게 더욱 측은한 애정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 부모의 사랑이다.

어버이의 자식에 대한 애정이야말로 완전히 이해를 떠난 유일한 정서다.

영국의 작가 서머셋몸(Maugham)의 말은 지당한 말씀이다.

스토르게의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에 가깝다.

우리 한국의 어머니는 스토르게의 사랑이

세계 어느나라의 어머니 보다도 강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아가페와 필리아와 에로스와

스토르게를 엄격히 구별해서 사용했다.

사랑의 본질을 가장 예리하게 분석한 것은 미국으로

귀화한 독일 태생의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Fromm)이다.

그의 명저 <사랑의 기술>은 꼭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참고하면서 사랑의 5대 속성을 요약한다.

첫째,상대방에 대하여 깊은관심,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둘째,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다.

셋째,사랑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무책임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에

대하여 네가지의 강한 책임을 느낀다.

중국의 뛰어난 사상가인 양계초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 인간의 시작이요,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인간의 끝이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

<인격이란 무엇이냐,책임능력이다.>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 인격이다.>

넷째,사랑하다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다.

신은 인간을 창조할때 개성의 원리를 가지고 만들었다.

저마다 얼굴이 다르고 목소리가 틀립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을 이해하는 것입니다.